[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GS칼텍스가 일본 재생플라스틱(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 제조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5월에 31억원을 투자해 일본 기업인 그린에코테크놀로지(Green Eco Technology, 이하 GET) 지분 15%를 취득했다.
GET는 중고 가전 등에 사용된 폐플라스틱을 물리적 재활용 방식을 거쳐 알갱이(펠렛) 형태의 플라스틱을 만든다. 재활용 원료의 추적성‧투명성을 증명하는 국제인증인 GRS도 획득했다.
GS칼텍스의 GET에 대한 투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2010년부터 물리적 재활용 방식을 통해 친환경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수지는 자동차, 가전 부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t 줄일 수 있다.
현재 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수지 연산 생산량은 2만t을 훌쩍 넘는다. 향후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우수한 기술을 확보해야 되는 만큼, 그 일환으로 GET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허세홍 사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 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탈탄소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열분해유에도 주목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통해 액체연료로 변환한 것이다. GS칼텍스는 2024년 가동 목표로 연산 5만t 규모의 열분해유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1130억원이다. 향후에는 생산능력을 1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