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 이어 추가 엑시트 기대
일부 구주매출, 공모가 따라 수익률 변화
펀드 투자원금 이상 회수 완료, IRR 30%↑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BNW인베스트먼트(이하 BNW인베)가 IBK기업은행과 공동 운용(Co-GP) 형태로 설립한 1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레뷰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투자 성과 기대감도 높아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레뷰코퍼레이션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공모 밴드는 1만1500~1만32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구조상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 비중이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주주는 레뷰홀딩스다. 레뷰홀딩스는 2021년까지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였으며 BNW인베의 1호 블라인드펀드(IBK-BNW 기술금융)의 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된 유한회사다.
BNW인베는 2019년 레뷰코퍼레이션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결성한 사모펀드(PEF)에 구주 일부를 처분하며 300억원 이상을 중간 회수한 상태다. 최초 인수 가격이 1주당 2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가 희망 밴드(1만1500~1만3200원) 안에서 결정될 경우 원금 대비 5배 이상 회수할 전망이다.
BNW인베는 레뷰코퍼레이션 상장 이후에도 약 100만주의 잔여 주식을 보유한다. 공모 이후 예상 지분율은 9.1%다. 이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매각할 수 없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주가 흐름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변동되는 구조다.
올해 4월에는 BNW인베 1호 펀드에 담은 기업 가운데 제이오 상장 후 지분 매각으로 회수를 마무리했다. 제이오는 2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BNW인베는 순차적으로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투자 원금은 200억원(2호 펀드 포함), 최종 회수 금액은 약 1000억원 이상이다. 이 외에도 투자기업의 IPO 이후 엑시트를 완료한 곳으로는 네패스아크, 성일하이텍, 청담글로벌, WCP 등이 손꼽힌다.
BNW인베는 사업 확장을 조력하는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형태의 투자에 집중해 왔다. 조기에 엑시트한 투자처도 있으나 대부분 기업공개로 전환하는 과정에 동행하고 있다. 증시 안착 이후 기업가치가 상향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를 쌓는 모습이다. 현재 포스뱅크도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BNW인베의 엑시트 창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1호 펀드의 경우 투자 건수 기준으로 절반 정도 엑시트 이전이지만 이미 출자자 분배금은 투자원금을 초과했다. 2018년 결성된 1호 펀드는 약정 총액은 1500억원, 관리보수 등을 제외한 실제 투자 금액은 135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회수 완료 건수 기반으로 1호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30% 이상으로 예상된다.
BNW인베는 올해 처음으로 단독 운용하는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선보일지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출자자로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