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미반도체가 최대주주의 주식 대량 매수 소식에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자신감이 엿보인 점이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전날 종가 대비 6.44%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됐다.
한미반도체는 AI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로,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약 400% 급등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시기에도 이 회사 최대주주인 곽동신 부회장은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 부회장은 이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14만6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5만원대로, 매수액은 약 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곽 부회장의 행보는 엔비디아의 이사들이 주가가 역사적 고점에 이르자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엔비디아 주식 약 3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