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지난해 기저효과 더해져 실적 부진
“매수 기회 활용…소비 둔화 우려에 가장 편한 선택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편의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전체 편의점 산업의 기존점 성장률은 1~2%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강수일수가 전년 대비 많아 기상 여건이 비우호적이었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해 유동 인구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음료, 숙취해소제, 아이스크림 등 고수익성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상승해 전반적인 상품 믹스 개선이 컸다”며 “높은 기저로 3분기에는 상품 이익률 개선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4% 줄어든 879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7% 하회하는 수치다. 본부 임차형 매장 확대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더해지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는 각각 7%, 12% 내렸다.
GS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3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24.5% 상승한 1091억원으로 내다봤다. 본업인 편의점 실적이 부진했지만, 슈퍼, 호텔이 약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비 경기 둔화 우려에 가장 편안한 선택지로 편의점 업종을 제시한다”며 “출점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유통 업종 내 가장 높은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기존 점포 성장률의 반등이 필요한데,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