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코스닥도 1%대 하락

美 국채금리 상승+중동發 위기 고조…엎친 데 덮친 코스피, 2420대로 밀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격화에 따른 중동발(發) 전운 고조 탓에 19일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4포인트(1.47%) 내린 2426.4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68포인트(1.25%) 내린 2431.92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원, 126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7∼18일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3거래일 만에 다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중동 불안 재점화, 미 국채 10년물 금리 4.9%선 돌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고조와 미 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점도 영향을 줬다. 이날(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토론에 참여하는 파월 의장이 긴축 강화 여부에 대해 어떤 의중을 내비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34%, 1.62% 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0.98% 하락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2.46%)를 비롯해 현대차(-1.09%) 등이 하락 중이다.

테슬라가 실적 충격을 기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01%), POSCO홀딩스(-3.20%) 등 이차전지 종목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아(0.36%), 셀트리온(0.70%)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00%), 기계(-2.99%), 전기·전자(-1.78%)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8포인트(1.83%) 내린 794.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1.57%) 내린 796.15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70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06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41%), 에코프로(-2.31%), 엘앤에프(-3.64%), 에스엠(-1.65%) 등이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63%), 포스코DX(0.90%) 등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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