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수도권도 기준선 이하로

올해들어 인허가·착공·분양 모두 감소

뜨거웠던 분양시장 벌써 식나…세 달 연속 하락한 분양전망지수[부동산360]
5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세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금리 급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다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대비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4포인트(p) 하락한 70.4로 전망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수도권은 지난 달 대비 10.2p 내린 91.8로 나타났다. 서울 7.5p(100.0→92.5), 인천 17.9p(103.6→85.7), 경기 5.4p(102.6→97.2)로 각각 하락해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100) 이하로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지방광역시는 지난 달 95.9에서 77.1로 18.8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 30.1p(107.4→77.3), 광주 15.0p(90.0→75.0), 대전 13.0p(89.5→76.5), 부산 10.6p(96.3→85.7), 울산 8.6p(80.0→71.4) 하락하면서 모든 광역시에서 이번달 아파트 분양전망이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11월은 세종 35.6p(112.5→76.9), 전남 24.2p(81.3→57.1), 강원 21.2p(66.7→45.5), 제주 16.5p(63.2→46.7), 충북 14.7p(69.2→54.5), 경북 8.3p(75.0→66.7), 전북 4.3p(64.3→60.0), 경남 2.4p(66.7→64.3) 하락하면서 충남(56.3→64.3, 8.0p↑)을 제외한 전국에서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면서 당분간 분양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0월 대비 1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9p,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5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0p 상승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7로 5월 이후 여섯 달째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연초 부동산 정책완화로 인한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은 0.5p 감소한 96.6로 전망됐다. 11월에는 대구, 세종, 경남, 전남, 제주에서는 분양계획 물량이 없는 반면 대부분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어 분양물량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물량은 11.0p 상승한 96.7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8월 9392→9월 9513)했고, 지방의 미분양물량은 지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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