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한국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대통령을 "미스터 문"(Mister Moon)으로 부르며 또 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업체인 씨에스윈드 공장에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설 도중 씨에스윈드 회장을 지목하고서 "최근 우리가 사진을 함께 많이 찍어서 그는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지지율이 낮은 바이든 대통령 자신과 사진을 찍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농담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친하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유명하다. 지난 20일에는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말하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Prime Minister)를 가리키며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두 차례나 실언을 하는가하면, 한국을 남미라고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에 치매설이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S윈드 같은 기업이 미국에서 제조하기로 결정한 게 자신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반 시설 투자 등 '바이드노믹스' 경제정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정에너지의 미래와 미국 제조에 대한 내 의지 덕분에 청정에너지 기업들이 여기 콜로라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CS윈드는 풍력 타워와 터빈을 만드는 한국 기업이다"라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야당인 공화당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자신의 정책을 반대해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