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간다더니, 왜 ‘7만전자’ 갈까 걱정이 앞서죠?”…8.2층 무너질 뻔한 삼성전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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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4월 초만 해도 ‘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 대)’ 기대가 컸는데, 정신 차려보니 ‘7만전자’로 내려 앉을까 고민하고 있네요.”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한때 8만5000원 대를 넘어 ‘9만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 상승 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15일 장중 8만1000원 대까지 위협받는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1500원) 하락한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8만29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8만1200원까지 떨어지며 8만1000원 선이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8.2층(8만2000원대)에 안착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으로 인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약화된 상황 속에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마저 약세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관련주는 중국 당국이 안보를 이유로 자국 통신 기업에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하자 급락한 바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2.68% 하락한 데 이어,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4.23%나 주가가 떨어졌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29% 하락했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대한 ‘장밋빛'’전망이 또 다시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근 1개월 가까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던 시장 기대치를 1조원 이상 상향하는 실적으로, 주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재고평가 충당금의 환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역사적 밴드 평균에 위치한다”며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5~20% 남아있는 상황에서 목표주가 10만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향으로 HBM3E 인증을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증권은 4분기쯤 인증 유무 소식을 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급이 가능해지게 된다면 역사적 PBR 밴드 상단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주가는 12만원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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