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엔솔 등 부진
美금리 반등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가 30일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1.5% 넘게 급락하면서 2,63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1.86포인트(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40%) 내린 2,666.6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림 폭을 키웠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839억원)과 기관(484억원)이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1조192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5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외국인·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보인 순매도액은 2조8732억원에 이른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2년물, 5년물에 이어 간밤 미 국채 7년물 입찰 수요도 부진하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를 넘어서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9%), KB금융(0.77%)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3.36%)가 동반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9%)이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인해 큰 폭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1.53%), 기아(-3.52%), 셀트리온(-0.89%), POSCO홀딩스(-1.20%), NAVER(-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등 대다수가 일제히 내렸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시작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증권(0.16%)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77%) 내린 831.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34%) 내린 835.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4억원, 2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91%), 에코프로(-0.22%), 알테오젠(-1.15%), HLB(-6.96%), 엔켐(-4.98%), 리노공업(-2.39%), 셀트리온제약(-0.66%), HPSP(-2.99%),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 대부분이 내렸고, 클래시스(0.73%)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194억원, 8조351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