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을 약 10년간 장투(장기 투자)한 한 일본인 투자자의 수익 인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비디아 주식 10년 장투한 일본인’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지난 3월 22일에 캡쳐된 주식 계좌 화면이다. 화면 상에서 일본인 A 씨는 엔비디아 주식이 주당 5.54달러였을 때 1만1944.24달러(1644만원)를 들여 2156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면이 캡쳐됐던 3월 22일 엔비디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942.89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수준의 주가로 환산했을 때 A 씨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총평가액은 203만2870.84달러(27억9825만원), 평가손익은 202만926.6달러(27억8181만원)에 이르렀다. 수익률을 따져봤을 때 무려 1만6920.99%에 달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후에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 상승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상승한 1148.25달러에 장을 마쳤다. A 씨가 인증 화면을 게시한 이후에도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했다면, 그가 지니고 있는 엔비디아 주식 총평가액은 247만5627달러(34억770만원)에 달한다. 불과 두 달 사이에 6억원이 넘는 돈을 더 번 셈이다.
한편, 최근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엔비디아 리포트를 낸 증권사 44개 중 39곳은 ‘매수’를, 5곳은 ‘유지’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99.68달러다.
엔비디아는 서학개미(서구권 주식 소액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89만달러(약 15조2700억원)로 모든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테슬라(106억7793만달러) 애플(46억952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7억7148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종목 교체는 2020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순매수 결제 규모는 테슬라가 엔비디아보다 많지만,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테슬라를 압도하면서 주가를 반영하는 보관액 규모는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