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캐피탈 “사모 채권 긍정적 전망…다변화와 위험도 관리해야”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시장에선 공급망 재조정, 테크 및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및 세컨더리 시장 성장 등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31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 제46차 회의를 열고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현황과 투자사례를 살펴보고 이같이 진단했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투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설립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해준 IMM 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 대표는 ‘한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Outbound M&A)’을 주제로, 법무법인 세종의 류명현 선임변호사는 ‘국경 간 인수합병(Cross Border M&A)’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해준 대표는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시장은 대기업의 비중이 높으나, 최근 중견기업과 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으며, 2020년 이후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 거래 금액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공급망 재조정, 테크 및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및 세컨더리 시장 성장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망 재편의 경우, IRA 등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관련 M&A 거래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대기업 핵심 공급업체들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준 대표는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 현황에 대해서 “지난 10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바이아웃을 통한 투자 회수 규모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투자금보다 분배금 규모가 작아짐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바이아웃 펀드에 추가로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IMM PE의 발표에 이어, 류명현 선임변호사는 “국경 간 인수 합병은 국내 인수합병과 기본적인 절차와 구조는 유사하나 법과 관행이 다르게 적용된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인 M&A의 절차와 국경 간 인수합병 추진 시 유의할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는 개회사에서 “고금리 및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우려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에 대한 희망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게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면서,“KIC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디딤돌이 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C는 분기마다 해투협을 열어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도록 투자 정보·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투자자가 해투협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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