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꺼내 보지도 않았어요”, 신유빈 8강전에 몰입 [파리2024]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삐약이’라는 애칭이 이제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신유빈(20·대한항공)이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그는 8강전 상대인 일본의 히나로 미우의 경기 스타일을 집중 분석해 경기에 나선다.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전과 16강전을 연달아 치렀다. 32강에서 맞붙은 헝가리 게오르기나 포타를 4-1로, 16강 상대 릴리 장(미국)은 4-0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8강전을 치른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히라노 미우 등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졌다. 16강전 뒤 신유빈은 “(히라노를) 이기고 싶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신유빈은 전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신유빈의 선수 생활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탁구가 얻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하지만 신유빈은 시상식에서 받은 동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숙소에서 꺼내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조직위원회에서 메달 보관함을 주기 전까지 가방에 넣고 다니겠다고 그는 밝혔으나, 동메달의 기쁨은 접어두고 단식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신유빈과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히라노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경기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