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
KBS 15일 오페라 ‘나비부인’ 방영에 지적
해당 공연 장면 중 기미가요, 기모노 등장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비판글 잇따라
KBS 공식입장 내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복절 새벽 KBS의 오페라 ‘나비부인’ 편성과 관련해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에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지적했다. ‘KBS, 광복절 0시 日 ‘기미가요’ 방송… 내일 0시에 또 튼다’라는 제목의 관련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침탈 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을 언급하면서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행위”라고 했다.
이어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며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적었다.
KBS는 15일 0시 KBS1 ‘KBS 중계석’에서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 방송을 내보냈다. 공연 중 등장인물의 결혼식 장면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등장인물은 기모노를 입고 연기한다.
해당 방송 이후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라니…” 라는 등 비판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에 KBS는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을 내고 “이 작품은 KBS중계석이 6월 29일 녹화해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방송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8월 14일 심야에 방송하게 됐다”며 “방송 일정이 바뀐만큼 방영 시점이 적절했는지 면밀히 확인, 검토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일 밤 방송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