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증상”…돌연 잠적한 日 먹방 유튜버 충격 근황
일본의 유명 먹방 유튜버 키노시타 유우카.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먹방'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인 일본의 키노시타 유우카(39)가 잠적한 지 약 7개월 만에 복귀해 안타까운 근황을 알렸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노시타는 지난달 24일 엑스(X·옛 유튜버)에 "모두를 걱정시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려 그간 잠적했던 이유를 밝혔다.

키노시타는 "예전에 조울증에 대해 언급한 적 있는데, 다시 우울증이 왔다"며 "우울증은 몇 번이나 겪었지만 이번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정도로 증상이 심해서 유튜브나 SNS에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다 무섭다고 해야 할까, 생각만 해도 괴로워져서 활동을 중단했다"며 " 메시지도 볼 수 없었고, 알림이 오기만 해도 무서웠다. 사람을 만나기도 무서워서 몇달은 집에서 나가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여러분께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며 "유튜브 댓글을 오랜만에 봤는데,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정말 기뻐서 눈물이 났다"고 고마워 했다.

키노시타는 "기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섞여 복잡미묘하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할 수 있는 한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유튜브 구독자 526만명을 보유한 키노시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먹방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2009년 일본 리얼리티쇼 '대식가 대결'에 나와 먹방 챔피언들과 경쟁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4년 본격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키노시타는 패널들과 함께 카레 많이 먹기 대결을 펼쳤는데, 패널 8명이 카레 27인분을 먹는 동안 그는 여유롭게 30그릇을 해치워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듬해에도 출연해 우동 50그릇과 햄버거 10개를 먹어치워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활발하게 활동하던 키노시타는 지난 2월 19일 유튜브 영상을 마지막으로 돌연 잠적해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누리꾼들은 다시 돌아온 키노시타를 향해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기다리고 있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소중히 해 달라" 등의 댓글로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