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세계 2위 은행인 HSBC의 스위스 지부가 부자 고객의 세금 탈루와 자금 은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BBC파노라마,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등이 입수한 HSBC 스위스 은행계좌 누출 정보에 따르면 스위스에 있는 HBSC는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주로 유럽국가인 본국의 세금을 회피하는 방법에 관해 조언하고, 고객이 현금을 추적받지 않고 인출해가도록 했다고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 정보 누출 사상 최대인 HSBC의 이번 정보 누출 규모는 2005~2007년까지 3만계좌로, 자산은 1200억달러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일부 고객과 결탁해 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검은’ 계좌를 숨겼으며, 국제적인 범죄자, 부패한 기업가, 위험한 개인들에게까지 계좌를 제공했다.
이 은행의 은닉 계좌 고객에는 부패 스캔들에 연류된 아프리카 독재자의 친척, 무기 군수 산업 인물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누출은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 기업과 글로벌 자산가의 역외 탈루 문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역외 탈세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HSBC 측은 공식 입장 자료에서 1999년에 인수한 이 스위스 지부는 HSBC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HSBC는 “당시는 본사와 지사간에 연합식으로 운용되어, 의사결정이 각국의 수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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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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