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4위 케이블 TV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의 인수합병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업계 초대형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차터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95.71달러(약 21만6500원), 총 553억3000만달러(약 61조2115억원)에 매입하는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차터가 떠안게 될 타임워너의 장기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가액은 약 787억 달러(약 87조660억원)에 달한다.
차터는 타임워너케이블 주주들에게 주당 100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자사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최근 미국의 케이블, 인터넷 업계에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인수ㆍ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차터는 이번 타임워너케이블의 인수로 미국 내에서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2720만명을 보유한 1위 업체 컴캐스트에 이어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앞서 컴캐스트도 최근까지 타임워너케이블 합병을 추진했으나 거대 독점 기업 탄생을 우려한 미 당국의 규제 조치로 지난달 합병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차터가 이번 합병으로 미국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24%를 점유할 것으로 추산했다.
차터는 지난달에도 6위 업체인 브라이트 하우스를 104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