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작품이 80%” 2030 작가들의 ‘요즘 미술’에 쏠린 이목 [요즘 전시]
[헤럴드경제(과천)=이정아 기자] 관람객을 단지 전시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 가두지 않는다. 중국 선양의 랴오닝 호텔에서 만주로 간 조선인들의 자취를 훑고, 테마파크의 ‘귀신의 집’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혼란과 마주하거나, 유빙이 떠 있는 일본 홋카이도 북동부의 얼어붙은 풍경에 발을 들이게 만든다. 동시대 청년 작가들이 마주한 감각과 고민들은 이처럼 이질적인 시간과 공간을 포개 놓는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 기억과 실재가 서로 뒤엉키며 흐릿한 경계를 드러낸다. 그렇게 ‘지금, 여기’라는 이름의 오늘날의 예술과 조우하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 전시가 24일 개막했다. 지난 1981년 ‘청년작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전시는 격년제로 열리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 작가 발굴 통로가 됐다. 그간 이불, 최정화, 서도호, 문경원 등 한국의 주요 작가들이 젊은 모색을 거쳤다. 22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에는 39세 이하 국내 작가
2025-04-2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