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4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행사를 동행 취재하던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 의해 집단 폭행을 당해 청와대가 중국 측에 엄중 항의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측 경호원과 취재진과의 마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중국 시안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이 과잉경호를 하면서 청와대 취재기자를 밀쳐내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한 이날 사건에 앞서 전날 저녁 조어대 14호각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중국 경호원의 강압적 태도로 사진기자들과 몸싸움이 있었다.

중국 측 경호원은 문 대통령 입장에 앞서 행사장에 대기하던 취재진을 무대 뒤로 이동할 것을 강압적으로 지시했고, 이에 사진기자들이 강력히 항의했다.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이 나와 중국 측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결국 계속된 중국 측 경호원과 한국 기자단의 갈등은 이날 한국기자 폭행 사건으로 터졌다.

청와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외교부를 통해 중국 공안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폭행 가해자의 정확한 신원파악을 위해 현장에서 채증한 동영상도 중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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