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링크, 충•방전 효율 99% 이상을 유지하는 데 성공

-5~10분 충전으로 최대 1300㎞를 주행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340360)가 차세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국내 특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음극재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보링크

다보링크는 20일 ‘IR(투자자 설명회)’에서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개발된 ‘나노 실리콘 입자-그래핀-탄소나노섬유 복합 프레임’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실리콘 함량을 대폭 높이면서도 부피 팽창 문제를 제어해, 충•방전 효율 99% 이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5~10분 충전으로 최대 1300㎞를 주행할 수 있는 이차전지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제조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인더와 도전재 사용량을 최소화한 전극 소재 덕분이다. 다보링크는 금년 초 글로벌 기업 S사와 NDA(비밀유지협약)를 체결한 데 이어 KETI(한국전자기술연구원)와 협업을 진행하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5년까지 85%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6160억 달러(한화 약 8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도 지난해 1만 톤에서 2035년에는 28만 5000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극재의 성능은 이론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로 전기차의 성능 향상(주행거리 증가, 충전시간 감소)을 위해서는 음극재의 성능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는 에너지밀도 및 충전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성을 갖고 있어 흑연 대비 에너지밀도가 최고 10배 이상 높은 실리콘의 함량 증가가 필요한데, 실리콘의 경우 리튬이온을 흡수하면서 4~5배의 부피가 팽창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깨트리는 문제로 인해 현재 상황에서는 5% 정도만 첨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보링크는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진출을 위해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고,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판매를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외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보링크는 단말장치(WI-FI 제품과 솔루션)를 국내 통신사업자와 기업, 공공기간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750억 원이며 올해 3분기까지 매출 520억 원을 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