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구역 초고층 재건축 확정

최고 높이 250m에 유연한 층수

한강공원과 이어지는 공공보행로, 수변커뮤니티 계획

압구정2구역
압구정2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재건축의 첫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이 정비구역 심의를 마쳤다. 압구정2구역은 2606가구로 초고층 재건축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압구정2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했다.

압구정2구역은 가장 속도가 빠르다. 시는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이후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하여 심의를 완료했다. 특히 압구정2구역은 지난 10월 도입한 신속통합기획 단계별 처리기한제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완료 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해야 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경과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최고 높이 250m 이하 규모로 지어진다. 압구정2구역은 최고 70층 아파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압구정 아파트지구 내 첫 정비계획 결정으로 이곳은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있는 경관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해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했으며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자연스럽게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돼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계획했다. 또한 입체보행교 시작점에는 한강변을 바라보는 수변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고, 시설 상부 주변으로 광장을 둬 이용자들에게 최대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아울러 압구정2구역은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압구정2구역은 이번 심의 시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