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망치 0.9%에 비해 2배 수준
22분기만에 최고치…수출 5.1% 증가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7% 성장하며 1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앞서 한국은행의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증가율이다. 3월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 경로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8면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 앞서 2월 한은이 전망한 성장률(0.9%)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자, 2020년 3분기(2.2%) 이후 22분기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늘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쇼크를 털어낸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건설·설비투자 감소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0.2% 떨어졌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고루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높은 성장세를 견인했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2020년 3분기(14.6%) 이후 22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면서 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정부소비는 지난해 1분기(0%)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4.8% 증가했다. 특히, 오랫동안 부진했던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며 2.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3.9%, 1.8%씩 감소했다.
경제활동별 실적도 일제히 개선됐다.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늘었다. 2020년 4분기(4%) 이후 21분기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1%, 4.5%씩 증가했다. 김벼리·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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