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향후 국정운영 변화 관측도
실행력 갖춘 강 실장·정치 조정능력 갖춘 정 장관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두며 집권 2년 차 국정운영 동력은 확보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라는 과제도 함께 떠안게 된 만큼 향후 국정운영을 이끌 적임자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 즈음 김 총리 후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김 총리는 조만간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강 실장과 정 장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의사를 묻기 위해 강 실장과 정 장관을 각각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 실장과 정 장관은 각각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출범 초기부터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핵심참모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가 빠르게 국정운영 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강 실장은 비서실장을 넘어 실행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로서 방산·에너지·자원·공급망·첨단산업 분야 현안을 직접 챙겨왔으며, 최근에는 해외 순방과 경제외교 과정에 전면에 나서 정부의 전략사업을 이끌어왔다.
민주당 5선 의원 출신인 정 장관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릴 만큼 이 대통령과 오랜 정치적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최측근 인사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20년 가까이 정치적 동행을 이어왔다.
정 장관은 정부 출범 이후 검찰개혁을 주도하며 핵심 국정과제를 뒷받침해 왔다. 국회 내 폭넓은 인맥과 정치적 중량감을 바탕으로 당·정·청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장관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동시에 각 부처 업무를 안정적으로 조율하고 여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국정안전과 견제라는 민심이 확인된 지방선거 이후 집권 2년차를 맞아 개혁과제를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협치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따라 최종 인선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총리 인선과 함께 외교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4개 안팎의 부서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정 장관이 총리로 지명되는 경우에는 후임 법무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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