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일 120시간 2차 부분파업 종료
열연 2곳→4곳·후판 공정까지 파업 확대
노조 “평균 참여율 92%”
사측 “생산 차질 없어”
22일부터 집행부 선거
10월 2일까지 교섭·파업 중단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을 마치고 약 2주간 ‘휴전’에 들어간다. 22일부터 집행부 선거가 시작되면서 다음 달 2일까지 파업과 임금교섭이 모두 중단된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1일 오전 7시 120시간 동안 이어온 2차 부분파업을 종료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파업에 들어간 지 닷새 만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9~11일 진행된 48시간의 1차 부분파업보다 기간과 대상 모두 크게 확대됐다. 당초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18일부터 포항 1열연공장과 2후판 정정·검판 공정, 광양 3열연공장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열연공장 기준 파업 대상은 포항·광양 각각 1곳씩 총 2곳에서 각각 2곳씩 총 4곳으로 늘었고, 후판제품 마무리 공정까지 쟁의 대상에 포함됐다.
노조는 이번 2차 부분파업의 평균 참여율이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은 교대조에 따라 91~100%, 광양 지역은 80~98%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사측은 파업 확대로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100명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용 인력과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생산과 출하에는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견해다.
포스코 노조의 파업은 일단 멈춘다. 노조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21대 임원선거 일정에 들어간다. 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이 기간에는 쟁의행위뿐 아니라 사측과의 임금협상도 중단된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중단된 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도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시 양측은 2차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12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임금 인상 폭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3.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일 경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건은 선거 이후다. 노조는 18일부터 21일까지 차기 임원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 달 2일 투표를 거쳐 새 집행부를 결정한다. 이후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쟁의대책위원회가 재정비되고, 임금협상 전략도 다시 짜일 전망이다. 새 지도부가 조합원 지지를 등에 업고 임금협상에 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경우 파업 수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확인된 조합원의 참여를 향후 협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이번 부분파업에서 보여준 높은 참여율은 조합원들의 분명한 의사이자 사측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교섭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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