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국회의원 “공사 금액 3% 리베이트 민낯” 비판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직원이 공사업체들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5억 원의 뇌물 상납을 요구하고 고급 유흥주점에서 여러 차례 술값과 여성 접객원 등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돼 파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직원 비위 조사 과정에서 공사 리베이트와 관련해 “통상 공사금액의 3%”라는 업계 관행인 듯한 발언이 적시됐고, 산단공 직원이 하도급 업체에 압력을 넣은 사실도 산단공 징계자료에 담겼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향엽 의원이 제출받은 산단공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전남지역본부 공사 관리관으로 재직한 A 씨는 2024년 4월 중간 업자인 지인에게 “파이프랙 공사업체에 연락해 5억 원의 리베이트를 대신 요구해달라”고 제안했다.

A 씨는 공용 파이프랙 건설공사에 대해 책임 감리를 지도·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공사관리관 직위를 이용해 뇌물 상납을 요구한 것인데, 그의 제안을 받은 지인 B 씨는 실제로 공사 업체를 찾아가 회사 관계자들에게 A씨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총 5억원의 뇌물 상납을 독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5억 원 상납 요구와는 별개로 공사업체 관계자들에게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나의 감독과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거나 “내가 아니면 파이프랙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 관리관의 지위를 이용했다.

그는 또한 공사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는 직위를 이용해 2023년 8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모 유흥주점 등에서 여성 접객원 비용 등 602만 원 상당의 술값 등의 향응을 제공 받은 사실이 발각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향엽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향엽 의원.

문제가 불거지자 산단공은 감사를 벌여 지난해 12월 3일 A 씨가 인정한 602만원 상당의 향응 수수 사실을 확인해 최고 수위의 징계인 ‘파면’을 처분하고 징계부가금 602만원도 부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권향엽 국회의원은 “산업단지공단 직원의 뇌물 수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리베이트 액수로 공사금액의 3%라는 감독 현장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산단공이 관리·감독하는 공사와 감리 업무를 전수조사해 이러한 리베이트 관행이 존재하는지 기관의 명예를 걸고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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