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했다. 김 후보자의 15일 인사청문회 모습. [연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했다. 김 후보자의 15일 인사청문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장관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의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서울경찰청 차원에서도 법리검토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관련 고발 건은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됐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1일 오전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는 이제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영등포서에 정치인 사건이 몰리고 있어서 청에서 법리 검토하며 같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 사이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사퇴한 김승원 의원이 과거 성추행 등 여러 비위를 저질렀단 의혹에 대해서 고 청장은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하면 수사가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경계하며 “수사의 단초가 될 자료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의혹의 정황이 알려지거나 혐의가 적시된 고발장이 들어오면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비위 사실을 열거한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가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보도 관련, 고 청장은 “해당 탄원서를 경찰이 확보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탄원서에는 성추행 의혹, 보좌관에 대한 폭언, 알려지지 않은 음주운전 사실 등 김 의원에 대한 복수의 비위사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도 받는다. 그는 지난 2021년 브로커 양씨를 경유해 치료제 개발사인 제넨셀 측의 요청을 받았다. 이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검토해달란 취지의 연락을 했단 의혹이다.

과거 이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했다. 다른 관련자들은 기소돼 현재 공판 중이다. 경찰은 수사했던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공소장을 공유받았는데 다른 수사기록은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수사가 한 번 됐고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걸(재판 결과) 검토하지 않고 수사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며 추후 상황과 필요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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