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민생침해 사기범죄 집중단속’ 전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임세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지난 3월부터 민생침해 사기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6개월여 만에 6만1482건을 적발해 2만6782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809명은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1일 “국민들의 재산을 침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불법 사금융과 다단계, 직거래 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사이버사기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올해 3월 2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사기범죄 수법은 해외에 조직 거점을 두고 비대면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사기범죄단체 가운데에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봉사단체를 사칭한 조직도 포함됐다. 조직원 26명은 피해자들에게 ‘봉사지원금’을 지급하며 친분과 신뢰를 쌓은 뒤 “전국 지부 설립하겠다다는 명목으로 456명으로부터 총 409억원을 가로챘다.

피해금액이 상대적으로 소액인 사기 유형도 다수 적발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유산균을 싸게 판다”는 허위 판매글을 올리고 피해자 18명으로부터 187만원을 가로챈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집중단속을 전개하는 동시에 전국 경찰서 통합수사팀 산하에 ‘악성사기 추적팀’을 신설했다. 관리미제 사기사건을 담당하는 악성사기 추적팀은 261개 관서에 1006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편성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4204건, 2318명을 검거했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 소비와 금융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틈타 각종 민생침해 사기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전국에서 본범을 검거하기 위한 집중수사를 지속해서 추적할 계획이며 남은 피의자들도 끝까지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