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연, 몽골에 도로 자동조사 장비·이동식 실험실 공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몽골에 공여한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몽골에 공여한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달리는 차량에서 도로 균열과 변형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한국 첨단 도로관리 기술이 몽골에 진출한다. 도로 상태 진단부터 포장 품질관리까지 한국형 디지털 관리체계를 도입해 몽골의 도로 유지보수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몽골 국가도로의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도로포장 상태 자동조사장비와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을 몽골 정부에 공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이 30년 이상 축적한 도로관리 기술을 몽골 현지에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로관리시스템과 도로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도로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정책과 예산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핵심 장비인 도로포장 상태 자동조사장비(MRISS)는 차량이 주행하면서 도로 균열과 소성변형, 평탄성 등 노면 상태를 자동으로 조사한다. 도로 손상 정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보수가 필요한 구간을 진단할 수 있다.

몽골 ODA 기자재 공여식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몽골 ODA 기자재 공여식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함께 공여한 이동식 품질관리 실험실(MAT LAB)은 도로포장 재료와 시공 품질을 현장에서 직접 시험·관리하는 장비다. 현장 중심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로포장 유지보수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건설연은 장비 공여에 그치지 않고 남은 사업 기간 동안 현지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몽골의 도로관리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한·몽 인프라 협력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홍목 건설연 부원장은 “이번 공여는 우리나라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도로관리 기술과 기자재를 몽골 현지 여건에 맞게 이전·확산하는 사례”라며 “현지 정착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몽골 도로관리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한·몽 인프라 협력 확대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