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중 정상 반년새 상호방문, 역사적 의의”

美中, 2015년에도 대중 견제·남중국해 등 이견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와 희토류·무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중미 관계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관련된 중대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궈 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이라며 “중미 양국 정상은 반년 안에 상호 방문을 실현해 역사적·이정표적 의의를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대화·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5년 9월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2013년과 2016년, 2017년, 2023년에도 미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국빈 방문은 2015년 한 번뿐이었다.

11년 전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은 ‘떠오르는 슈퍼파워’로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애틀에서 방미 일정을 시작한 그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된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를 비판했다. 이어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서는 남중국해와 인권·종교의 자유, 티베트 등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다만 시 주석은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 보조를 맞춘 것이다.

반면 올해 시 주석은 충돌 방지에 무게를 둔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또 양국은 올해는 ‘인공지능(AI) 안전’ 문제를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cha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