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종 재편 현장 소통 간담회 열려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맨 왼쪽)이 21일 석유화학 재편 간담회에서 산단 입주기업 임원들과 긴요한 사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맨 왼쪽)이 21일 석유화학 재편 간담회에서 산단 입주기업 임원들과 긴요한 사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 여수상공회의소]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공급 과잉을 겪는 석유화학 NCC(나프타 분해설비) 부문에서 감산이 추진되는 가운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 후방 공정(다운스트림)을 담당하는 기업의 원료 수급난 등의 우려가 전달됐다.

21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현장 소통 간담회’는 나프타 분해설비 감축에 따른 연관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수상의가 마련한 행사다.

유화업계는 YNCC(여천엔씨씨) 감산 시 가동 중단 시기를 조정을 통해 다운스트림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C4·C5 유분과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원료 공급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감산 규모에 따라 수입 원료 사용에 따른 물류비와 원료비 상승으로 인한 생산원가 증가로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YNCC로부터 벤젠과 고순도 톨루엔을 공급받는 한국바스프 측은 제2공장이 폐쇄될 경우 고순도 톨루엔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해 원가 상승 등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폈다.

이 밖에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입주에 대비해 반도체 소재·특수가스·수소·CCUS(탄소포집저장활용시설) 등 대체 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여수국가산단 공용 파이프랙 확충, 산업 위기 지역에 대한 산업용 전기요금 추가 부담 완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민주당 내 ‘경제통’인 안도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은 “유틸리티는 개별 기업의 설비를 넘어 산단 내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산업 인프라·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며 “NCC 설비 감축 과정에서도 기존 유틸리티망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가동 중단 시점을 늦출 경우 YNCC 사업재편 과정에서 산업은행 및 채권단과 협의한 비용 절감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다만 공급망 문제와 다운스트림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은 “NCC 사업재편 이후에도 산단 기업 간 원료와 유틸리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용 파이프랙 등 기반시설 확충이 핵심적”이라며 “현재 여수국가산단의 공용 파이프랙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추가 배관 설치가 어렵고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산업통상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자체 등이 사업성을 추가 검토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도걸 특별시당 위원장과 여수·순천·광양 지역구 주철현·조계원·권향엽 의원, 산업통상부 김건혁·위승복 과장과 서영학 시장과 담당 부서, 여수산단 유화업계 임원, 산단공 전남지부 등이 참석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