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 착즙기 H90 사용해보니

당근·배 넣고 돌려 누르면 끝…1분 만에 한 잔

설탕 없이도 달달…소음 적어 아침 사용 부담↓

단호박 갈아 죽 만드는 데도 활용…‘린스 세척’ 간편

큰 부피·처음엔 낯선 해체 과정은 아쉬워

휴롬 H90으로 배를 넣고 착즙을 하니 1분 만에 주스가 완성됐다. [부애리 기자]
휴롬 H90으로 배를 넣고 착즙을 하니 1분 만에 주스가 완성됐다. [부애리 기자]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아침에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으면 좋다는 건 알지만 출근 준비로 분주한 시간에 일일이 손질해 먹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건강을 챙기겠다고 사둔 과일과 채소가 냉장고 한편에서 며칠씩 자리를 지키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를 한 잔의 주스로 빠르게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 직접 휴롬의 착즙기 H90에 당근과 배를 넣어봤다. 단단한 당근과 배를 넣고 작동시킨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주스 한 잔이 완성됐다. 설탕이나 시럽 등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는데도 배의 단맛과 당근의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예상보다 달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착즙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이 정도라면 바쁜 아침에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배 넣고 ‘돌리고 누르면’ 끝…1분이면 한 잔

H90을 처음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간단한 조작법이었다. 사용법은 재료를 넣고 다이얼을 돌린 뒤 누르는 방식이다. 여러 버튼 가운데 필요한 기능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 처음 사용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실제로 당근과 배를 넣고 착즙해보니 한 잔을 만드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특히 단단한 당근까지 빠르게 착즙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마다 과일과 채소를 하나씩 챙겨 먹는 것보다 한 잔으로 만들어 마시는 편이 훨씬 간편하게 느껴졌다.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당근과 배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달았다. 배의 단맛이 더해지면서 당근 특유의 향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시중 주스처럼 단맛을 내기 위해 무언가를 더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소음도 크지 않은 편이었다. 주방가전은 이른 아침 사용할 경우 소음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H90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리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휴롬 착즙기 H90으로 단호박을 가는 모습. [부애리 기자]
휴롬 착즙기 H90으로 단호박을 가는 모습. [부애리 기자]

단호박도 갈아보니…죽 만들 때 활용도 ‘쏠쏠’

활용 범위도 과일·채소 주스에만 머물지 않았다. 직접 단호박을 H90으로 갈아 단호박죽을 만드는 데 활용해 봤다. H90에서 곧바로 죽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단호박을 갈아내는 과정을 착즙기로 해결할 수 있어 조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착즙기라는 이름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주스를 만드는 용도만 떠올리기 쉽지만 이처럼 다른 요리를 준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다. 아침에는 당근과 배를 넣어 주스를 만들고, 필요할 때는 단호박 등을 갈아 요리에 활용하는 식이다.

착즙기를 사용할 때 제품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세척이다. 아무리 빠르게 주스를 만들 수 있어도 사용 후 여러 부품을 분리해 일일이 씻어야 한다면 바쁜 아침에는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갈 수밖에 없다.

H90은 ‘린스 세척’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이 같은 부담을 줄였다. 사용 후 간단한 세척 과정을 기기가 알아서 진행해 착즙 후 정리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았다. 착즙부터 간단한 세척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큰 수고가 들지 않았다.

깔끔한 디자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제품의 형태가 단순해 주방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착즙기처럼 크기가 있는 주방가전은 매번 수납장에 넣었다 꺼내기보다는 밖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테리어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부피는 다소 부담…첫 해체 때는 다소 헤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부피가 다소 크다. 조리대가 넉넉한 주방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공간이 좁다면 제품을 놓을 자리를 미리 고려해야 할 듯했다. 깔끔한 디자인과 별개로 크기 자체에서 오는 존재감은 있는 편이었다.

조작과 달리 해체 과정은 처음부터 직관적이지는 않았다. 작동할 때는 ‘돌리고 누르면 된다’라고 표현할 만큼 간단했지만 처음 제품을 분리할 때는 어디를 어떻게 빼야 하는지 다소 헤맸다. 다만 몇 차례 사용해 구조를 익히니 쉬워졌다.

직접 사용해 본 H90의 가장 큰 장점은 ‘착즙은 번거롭다’라는 생각을 바꿔놨다는 점이었다. 당근과 배를 넣어 1분도 되지 않아 한 잔의 주스를 만들 수 있었고 소음도 크지 않았다. 다른 식재료를 갈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했다. 적어도 바쁜 아침 과일과 채소 한 잔을 챙기는 일의 문턱은 한층 낮아졌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