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청장 첫 회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임광현 국세청장이 우리나라의 중남미 제1위 교역국인 멕시코 세정당국에 한국 기업과 재외동포들에 대한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23일 국세청은 임 청장이 전날 멕시코시티에서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다그니뇨 국세청장과 제1차 양국 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재외동포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멕시코는 우리 기업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생산・수출거점으로 삼고 있는 핵심 지역으로, 교역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양국 교역액은 2023년 191억달러, 2024년 199억달러, 2025년 205억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남미 제1위 교역국인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562개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해있으며 1만4000여 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임 청장은 처음으로 열린 양국 국세청장회의에서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문제, 양국 간 이중과세 등 우리 기업들의 세무애로를 구체적으로 요청했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이에 다그니뇨 청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세무애로가 발생하는 경우, 기업들과 적극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성실신고를 위해 법인세 신고안내 자료를 제공하는 등 세정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 청장은 양국 국세정장 회의에 앞서 지난 21일 멕시코 진출기업 간담회와 재외동포 대상 세무설명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이를 멕시코 국세청에 전달한 것이다. 기업 간담회는 최초로 상대국 국세청 고위관계자(카를로스 까메로 멕시코 국세청 이전가격 수석과장)가 참석했다.
또 양국 세무당국은 전자세정 분야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실무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임 청장은 전자세금계산서, 홈택스 등 전자세정 경험과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원관리 등 세정의 디지털전환 계획을 공유했다. 이에 멕시코 국세청은 AI 활용계획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아울러 임 청장의 멕시코 출장에 동행한 세금 수호천사팀(K-Tax Angel)은 21일 멕시코 진출기업과 동포를 대상으로 세무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1월 출범한 세금 수호천사팀은 재산제세 및 국제조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국세청 직원들로 구성된 세무설명회 강사진이다.
국세청은 “한·멕 정상회담을 앞두고 처음으로 국세청장 회의를 개최하며 세정협력을 강화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다”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세청은 현장 중심의 세정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세무당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우리 기업과 동포들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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