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사장, 연말까지 임기 연장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후임 인선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가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다.
23일 에너지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한전사장 선임안을 논의한 결과 재공모를 결정했다.
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최종 후보군을 김영록 전 전남도지사, 오영식 전 국회의원(김부겸 총리 비서실장), 이종환 전 한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 3명으로 압축해 공운위에 명단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공모직전부터 김 전 지사의 한전 사장 내정설이 돌면서 김 전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인 김 전 지사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한전사장으로 갈 수 았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직자취업심사에서 김 전 지사의 한전사장행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무원단 퇴직자는 3년간 취업심사 대상이 된다. 이 기간 취업하려는 기관이 퇴직 전 5년 동안 담당한 업무와 관련돼 있으면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취업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김 전 지사의 취업심사 불승인으로 한전사장 공모는 재공모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김동철 현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9월 19일 이후에도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인선 절차를 감안하면 김 사장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전은 현재 발전공기업 통합,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 계통 안정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송·변전 설비 확충에 총 72조800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와 주민수용성 확보 등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대응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해야 하며, 발전공기업 5사 통합 등 대규모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210조원이 넘는 회사의 부채까지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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