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56명, 50개 직종 출전…68개국 1385명 경쟁
2015년 이후 우승 못 한 한국, 4회 연속 정상 오른 중국과 맞대결
한복 입고 태극기 흔든 선수단…휴머노이드 로봇 공연으로 맞은 개최국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푸른빛 한복 저고리를 입은 한국의 젊은 기능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한국이 이미 19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5년이었다. 이후 4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중국의 안방에서 한국 선수 56명이 다시 세계 최고 자리에 도전한다.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개회식이 22일 오후 중국 상하이 세계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68개국 선수 1385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전체 64개 직종 중 50개 직종에 출전한다.
각국 선수단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행진한 가운데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입장했다.
선수들은 모두 푸른빛 저고리를 입었다. 남자 선수는 곤색 바지, 여자 선수는 한복 치마를 갖춰 입고 한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었다. 중국은 여러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들과 함께 춤추는 공연으로 개회식 무대를 꾸몄다.
한국은 1977년 첫 종합우승 이후 2015년까지 모두 19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7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우승을 되찾지 못했다.
직전인 2024년 프랑스 리옹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가 중국 36개, 한국 10개였다. 상하이 대회는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으로, 한국 선수들은 개최국의 강세 속에서 경기에 나선다.
선수들은 개회식 전부터 경기장에 장비를 설치하며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소속으로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함께 출전하는 주홍재·정세훈 선수도 한국에서 가져온 장비를 경기장에 설치했다. 이 종목은 경기 당일 공개되는 과제에 맞춰 구조물을 조립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생산 설비처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정 선수가 “작은 공장처럼 돌리는 직종”이라고 설명하자, 금메달에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선수는 “자신 있다”고 답했다.
개회식에 앞서 열린 한국 선수단 선전 기원 행사에서는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 준비한 기량을 발휘해 달라는 격려가 이어졌다.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털어버리고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번 대회가 “선수 개인의 인생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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