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 매장 개점

한강·서울 도심 한눈에…칵테일 메뉴도 판매

카페 경쟁 심화 속 ‘스페셜 스토어’로 차별화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서울 여의도 63빌딩 60층. 통유리를 통해 한강과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가를 따라 놓인 좌석에서 커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매장 중앙에 설치된 광섬유 조명이 은은하게 내려와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페라기보다 고급스러운 칵테일바에 온 듯한 느낌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재개장한 63빌딩의 60층 전망대에 ‘63스카이피크닉점’을 열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스타벅스다. 전국에서는 부산 해운대 엑스더스카이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매장은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이어지는 마지막 동선에 있다. 전망대와 같은 경치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매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도 통창을 통해 볼 수 있다. 다만 올해는 전망대에서 불꽃축제 당일 대관 행사가 진행돼 일반 고객의 입장이 제한됐다.

매장은 전망대 입장권을 구매해야 이용할 수 있다. 매장만 별도로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입장권 가격은 대인 2만7000원, 소인 2만3000원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과 커플 고객이 주로 찾는다”며 “주말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내는 63빌딩과 한강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63빌딩 외관의 황금빛과 한강에 노을이 비칠 때 나타나는 색감을 콘셉트로 잡았다. 천장에는 한강의 물결을 떠올리게 하는 패널과 광섬유 조명을 설치했다. 조명은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해 물결이 이어지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매장 입구에 있는 MD존. 정대한 기자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매장 입구에 있는 MD존. 정대한 기자

조도는 자동으로 조절된다. 낮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저녁에는 야경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화려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망대라는 입지를 고려해 칵테일도 판매한다. 전국 17개 매장에서만 파는 ‘퍼플 망고 용과 피냐 콜라다’, ‘패션티 코스모폴리탄’, ‘핑크 자몽 럼토닉’ 등 3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글로벌 스타벅스의 ‘커피하우스’ 요소도 반영했다. 글로벌 스타벅스는 커피하우스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Back to Starbucks(스타벅스로의 회귀)’를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웠다. 2인용 벤치와 소파 등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한 것도 이 방향성에 맞춘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음료도 있다.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 등이다. 한 매장 직원은 “해당 음료를 들고 매장 전경과 창밖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도 많다”고 말했다.

상품(MD) 공간도 관광 특화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캐릭터 키링과 한국 전용 머그컵 등 굿즈는 물론, 쉐이커와 아이스 버킷, 머들러 스틱 등 칵테일 특화 상품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에서 바라보는 한강. 정대한 기자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에서 바라보는 한강. 정대한 기자

스타벅스는 2020년부터 자연경관이나 지역적 특색을 활용한 ‘스페셜 스토어’를 전개하고 있다. 경관을 강조한 ‘더(THE) 매장’, 이색적인 공간을 활용한 ‘콘셉트 매장’, 도심 속 커피하우스 콘셉트의 ‘어반 리저브’ 등이다.

‘더 매장’은 북한산국립공원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더북한산점, 춘천 의암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더춘천의암호R점, 도심 접근성과 자연경관을 함께 갖춘 더양평DT점 등이 있다. 평일 평균 1000여명, 주말에는 1500여명이 찾으며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고택이나 폐극장처럼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을 활용한 대구종로고택점과 1960년대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경동1960점 등이 대표적이다. 장충라운지R점과 리저브도산, 리저브광화문 등 리저브 전용 매장도 늘리고 있다.

차별화는 공간과 경험을 추구하는 ‘목적형 소비’를 고려한 선택이다. 포화한 카페 시장에서 접근성이나 가격만으로 승부를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빠른 트렌드 변화와 맛의 상향 평준화 등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강점인 차별화된 매장 공간을 내세워 고객들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정대한 기자
스타벅스 63스카이피크닉점.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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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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