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평화 청사진’ 제시
“북미대화 조속히 재개”…단계적 비핵화 제시
“남북미중, 한반도 평화체제 필요성 공감 논의”
이소영 중기장관·이정현 대검차장 임명안 재가
[헤럴드경제(뉴욕)=서영상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7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20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는데 이 같은 합의와 관련해 양국 정상 차원의 환영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위 실장은 이어 “양 정상은 작년 11월에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설명자료를 토대로 핵잠 연료, (우라늄) 농축 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한미 간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앞서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청사진을 제시하며 북미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에 있어서 역할을 당부하고, 남북미중 다자협력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올라 “한반도 평화체제는 오랜 기간 남북은 물론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논의해 온 과제”라며 “다행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멈춰있던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고, 한반도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카드로 ‘E.N.D 이니셔티브’를 꺼내들며 비핵화를 강조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유엔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E.N.D 이니셔티브’는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한다.
다만 올해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당장 비핵화를 앞세우기 보다 핵·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합의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제안을 건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방미 계기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기보다는 동결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대화가 재개될 경우 이 대통령이 제시한 ‘중단·감축·폐기’의 단계적 비핵화 구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세 가지 청사진으로 포용적 평화공존, 안정적 평화공존,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제시했다.
한국이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에 기여하기 위한 ‘K-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비전도 제시했다. 핵심은 글로벌 AI 기본사회,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다.
아울러 중동정세 불안정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를 강조하며 ‘건설적 기여국 연대’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자리를 지킨 북한 대표단은 이 대통령 연설 때는 자리를 비웠다.
이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아동의 디지털 환경과 미래 교육을 논의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연합’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며 2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임명 재가는 전날 이뤄졌다.
sang@heraldcorp.com

![“누구보다 빨리 배우되, 도구가 되지 말라” [헤럴드 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21/news-p.v1.20260921.dd83dbb021634b029a3e79d42316802c_T1.png?type=h&h=240)
![“AI는 최고의 도구…누구보다 빨리 배우되, 도구가 되지 말라”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8/news-p.v1.20260917.7d68c84655c747438af5844aba94bf71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