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는 완전히 실패한 국가”라고 주장한 일과 관련,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거짓말”이라고 발끈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중 쿠바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일과 관련, “쿠바 국민에 대한 응징과 제노사이드(종족 말살) 경제 전쟁을 정당화할 능력이 없는 미 대통령은 쿠바가 위협이라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거짓말은 쿠바 국민의 자유로운 자결권을 거부하는 자들이 쓰는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미국의 무자비한 공격을 극복할 것”이라고도 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도 거들었다. 그 또한 엑스를 통해 “워싱턴은 쿠바가 온전한 독립 주권 국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에너지 봉쇄를 포함한 미국의 경제적 봉쇄야말로 쿠바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진정한 집단 처벌이자 제노사이드”라고 했다.
트럼프, 쿠바 겨냥 “무너지게 될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쿠바의)공산주의 정권은 지금껏 받아본 것 중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쿠바의 상황에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완전히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고 “어느 때보다 심하게 실패하고 있으며,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미 국무장관)마코 루비오가 협상을 맡고 있다. 그는 쿠바와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한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는 “쿠바 정권은 수십년간 미국의 좌익 급진주의자들 및 공산주의 네트워크와 협력했다”며 “그들은 미국 공산당, 안티파,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 같은 체제 전복적·급진적 단체들과 관계를 키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쿠바 정권에 대한 비난을 지속하자 회의장에 있던 쿠바 대표단은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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