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 첫 한국 상품관
K-식품·화장품·생활용품 60개사 제품 전시
알리바바와 티몰글로벌 입점·공동마케팅 협력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식품·화장품·생활용품 기업 60개사가 중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유망 한국 제품 발굴부터 티몰글로벌 입점, 현지 마케팅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코트라는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함께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6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에 한국 상품관인 ‘K-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 한국 상품관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항저우는 알리바바를 비롯한 주요 전자상거래·디지털 기업들이 자리 잡은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거점이다.
한국 상품관에는 국내 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 60개사의 제품이 전시됐다. 기업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코트라가 제품 전시와 바이어 상담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순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중국 소셜미디어(SNS) 홍보와 인플루언서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도 병행했다.
특히 코트라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알리바바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측은 중국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의 유망 상품을 찾고, 알리바바의 해외 브랜드 전용 플랫폼인 티몰글로벌 입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K-브랜드 전용관 운영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중국 역직구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겪는 지식재산권, 제품 인증·규제 문제에 대한 지원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에릭 펠러티어(Eric Pelletier) 알리바바 그룹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코트라와 MOU를 계기로 알리바바가 보유한 디지털 무역 생태계를 활용해 한국의 우수 소비재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전자상거래 업계와의 접점도 넓힌다. 코트라는 항저우전자상거래협회와 한중 전자상거래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행사와 정책 협력을 추진한다.
온라인 마케팅 기업 천신글로벌과도 MOU를 체결해 한국 제품 홍보와 라이브커머스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항저우전자상거래협회 소속 250개사를 대상으로 K-소비재와 한중 전자상거래 협력 방안을 소개하는 행사도 열었다.
중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알리는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했다. 샤오홍슈 팔로워 119만명을 보유한 ‘커지즈카오위’와 더우인 팔로워 209만명의 ‘후이후이’가 한국 상품관을 찾아 제품을 소개했다. 현지 인플루언서 체험단을 활용한 제품 리뷰 콘텐츠도 제작했다.
최재하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이번 알리바바 그룹과 코트라 간 MOU를 계기로 한국 소비재의 중국 시장 진출 기반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총영사관도 실질적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박람회 참가, MOU 체결을 계기로 K-소비재 유망상품 발굴부터 실제 판매까지 연결되도록 현지 플랫폼 및 유통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행사 후에도 온라인 노출이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중국과 별개로 중남미 소비재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4~25일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2026 멕시코시티 한국우수상품전’을 열고 국내 소비재 기업 약 50개사와 중남미 바이어 약 100개사의 수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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