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10월 BSI 전망치 98.6

6개월 만에 기준선 상회 후 다시 하회

중동 긴장·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영향

“메가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으로 기업 심리 개선해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6일(현지시간) 한 화물선이 정박해있다. [AP]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6일(현지시간) 한 화물선이 정박해있다. [A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이 기업 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9월 BSI 전망치(102.0)는 미국·이란 사태 발발 이전 조사된 3월 전망(102.7)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웃돈 바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9월 BSI 실적치는 98.9로 집계됐다. 실적 BSI는 2022년 2월 이후 4년 8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이 엇갈렸다. 10월 제조업 BSI는 95.6으로 전월 101.7에서 부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101.8로 전월 102.4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이 107.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가 106.1로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는 기준선인 100을 기록했다. 의약품(75.0), 목재·가구 및 종이(83.3), 식음료 및 담배(84.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4.6), 석유정제 및 화학(8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조선업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의 전망이 양호한 반면 명절 특수가 끝난 식음료와 유가 상승·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는 석유정제·화학 업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108.5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도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은 95.3, 운수 및 창고는 95.5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수입물가 부담 완화와 내수 개선 기대가 비제조업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수출의 흐름이 갈렸다. 내수 BSI는 101.4로 지난달 100.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며 긍정 전망인 반면 수출 BSI는 99.7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부정 전망으로 바뀌었다.

한경협은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 기업에는 가격 경쟁력 약화와 외화 환산손실 등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내수 기업에는 수입 원료·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용 BSI는 100.3을 기록하며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반면 투자(97.4), 채산성(97.7), 자금사정(98.3)은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재고 BSI도 102.9로 집계됐다. 재고의 경우 100을 웃돌면 재고 과잉을 의미해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메가 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으로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