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공단 에너지 자립률 100% 목표
방음벽·차량기지에 태양광 발전 구축
한전과 철도·송전망 공동 건설 추진
국가철도공단이 전국 철도망을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로 탈바꿈하는 ‘미래 철도혁신 플랫폼 도약 마스터플랜(이하 신재생에너지 마스터플랜)’을 본격 추진한다.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형 RE100(K-RE100) 달성을 앞당기고, 철도를 단순한 수송 수단을 넘어 국가 차원의 ‘녹색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매년 약 9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견인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공단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50년까지 모든 공단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은 ▷철도 인프라 활용 신재생에너지 확대 ▷건설 및 운영단계 탈탄소 강화 ▷에너지효율 관리 및 미래신기술 도입 ▷제도개선 및 기준 고도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축으로 시행된다.
공단은 방음벽, 승강장, 토공 경사면 등 기존 인프라를 대규모 태양광 발전 인프라로 전환한다. 별도의 부지 매입비나 산림 훼손 없이 태양광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춘천~속초선 등 10개 신규 철도건설 사업구간 선로 방음벽에 약 35메가와트(MW) 규모의 양면형 태양광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철도 운영 전력으로 직접 활용한다. 춘천~속초선 인제정거장 토공 경사면에는 약 400키로와트(kW)급 경사면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해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검증할 예정이다.
본청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전역 태양광 시범사업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대전역 증축 옥상과 주차장, 방음벽을 묶어 2MW급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며, 이를 통해 본청사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기존 2.7%에서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간투자 공모 방식을 적용해 초기 재정 부담 없이 연간 1206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공단은 남부내륙철도 거제차량기지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망을 구축 중이며, 여기서 생산되는 2만 5550MWh의 전력은 기지 내에서 전량 우선 소비돼 100%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제도 개선과 상생 모델 구축도 병행한다. 현재 공단은 철도 유휴부지에 대한 민간 발전사업자의 단순 부지 임대 사용허가만 내줄 수 있다. 이에 직접 발전한 전기를 철도망에 직결하거나 잉여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국가철도공단법 제7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국가 송전망과 철도망을 공동 구축하는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철도 노선과 한전 송전망을 공동 건설하면 변전소 1개당 약 3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공동건설 km당 연간 약 376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준 국가철도공단 SE융합본부에너지인프라처장은 “철도 설계와 시공, 시설 운영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탈탄소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홍승희·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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