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셀렉트·일반·관리군으로 분류

4분기 공청회 통해 의견 수렴

나스닥 세그먼트 개편 참고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양질의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 ‘코스닥 세그먼트 제도’를 도입한다. 우선 올 4분기 공청회를 통해 의견 수렴과 규정 개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단일 시장에 묶여 있던 코스닥을 기업 역량별로 세분화해 연기금 등 기관 투자 자금을 본격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행사에서 최지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방안’ 세션에서 이 같은 추진 일정을 제시했다.

세그먼트 제도는 일반 코스닥 기업이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면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로 올라가고, 부실기업은 가칭 ‘관리군’으로 구분하는 구조다.

나스닥이 2006년 세그먼트 개편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대등한 글로벌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했듯, 코스닥 역시 시장 구조를 전면 개편해 대표 기업군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1996년 개설 이래 지난 30년간 코스닥은 시가총액 514조원, 상장사 1700개 이상으로 급성장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유동성 지표(약 2.3%)를 갖춘 성장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성장 잠재력을 지닌 혁신기업과 한계 부실기업이 한 울타리에 묶여 있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종목 선별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와 거래소는 코스닥 승강제 도입을 발표 했으나, 시장 구분 기준과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시가총액과 단기 실적 등 정량지표에만 의존할 경우 잠재 기술력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하위 시장으로 분류될 경우 낙인효과가 거세다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시장 체질 개선 과정에서 다소간의 진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원칙에 기반해서 우직하게 나아가면서 쟁점이 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 여러분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상무는 “세그먼트 제도는 기존 시장의 유동성을 뺏는 제로섬이 아니라, 양질의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글로벌 유동성을 코스닥으로 유입시키는 ‘플러스섬’ 정책”이라며 “세그먼트 기반의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증권업계 전문가로 발표에 나선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닥 체질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코스닥 상장사 중 3년 연속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율이 30%를 웃돈다”며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되는 성장 초기 기업을 감안하더라도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업들의 퇴출 등과 관련해선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부실기업 퇴출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장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며 “기업의 질적 요소를 면밀히 검증해 향후 시장에 잔존해 성장할 잠재력 있는 기업을 제대로 걸러내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선별 작업을 전담할 공정하고 중립적인 기관이나 부서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며, 해당 기구를 통해 신속하고 속도감 있게 정리가 이뤄져야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제도 안착을 위해 학계·업계·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코스닥 세그먼트 자문단’을 가동 중이며, 해외 사례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과 함께 4분기 중 공청회를 열어 시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금융위 “레버리지 힘으로 증시 커져선 안 돼”…자본시장 체질개선 4대 정책 제시 [투자360]

금융위 “레버리지 힘으로 증시 커져선 안 돼”…자본시장 체질개선 4대 정책 제시 [투자360]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정책 추진방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86414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