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2400t·쌀보리 1756t 등 5품목 25종
사료작물 종자 생산 확대…농진원 계획물량 34.9%↑
종자원·농진원 따로 짜던 공급계획 첫 통합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2027년산 동계작물 정부보급종으로 밀·보리·사료작물 등 5개 품목 25개 품종, 총 5685톤(t)을 생산·공급한다. 검정보리 ‘흑다향’ 공급량을 전년 계획보다 5배 이상 늘리고, 수입 조사료 수급 차질 등에 대응해 사료작물 종자 생산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종자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각각 수립해 온 동계작물 정부보급종 생산·공급 계획을 처음으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종자원은 벼·콩·보리·밀 등 주요 작물을 대량 공급하고,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품종과 사료작물 등을 다품종·소량으로 공급해 왔다. 기관별 계획을 별도로 안내하면서 전체 정부보급종 물량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통합 계획에 따르면 내년산 동계작물 정부보급종은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사료작물 등 5개 품목 25개 품종, 총 5685t이다. 종자원이 4485t으로 전체의 78.9%, 농진원이 1200t으로 21.1%를 각각 공급한다.
품목별로는 밀이 2400t으로 가장 많다. 쌀보리 1756t, 사료작물 796t, 겉보리 688t, 맥주보리 45t 순이다.
밀은 국산 밀 자급률 제고와 제빵용 품종 확대에 맞춰 전체 공급량을 2400t으로 유지한다. 품종별로는 백강 1160t, 금강 680t, 새금강 440t 등을 공급해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식용 보리는 실수요가 많은 품종을 중심으로 물량을 조정하면서 유색·기능성 신품종 공급을 확대한다. 검정보리 흑다향은 전년 계획 13.5t에서 75t으로 5배 이상 늘린다.
사료작물도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환율 상승과 수입 조사료 수급 차질로 국산 종자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트리티케일 406t, 호밀 210t, 청보리 180t 등 총 796t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진원의 사료작물 종자 생산계획은 전년 687.8t에서 928t으로 34.9% 확대한다. 종자원도 트리티케일 ‘한미소1호’ 생산량을 70t에서 100t으로 42.9% 늘린다.
정부보급종 생산·공급 체계도 통합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13일 농촌진흥청·종자원·농진원과 업무협의를 거쳐 ‘정부보급종 정책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매년 상·하반기 정례적으로 열어 하계·동계 작물의 종자 생산·공급 계획과 현안을 논의하고 기관별 역할을 점검한다.
농진원이 생산하는 정부보급종 가운데 종자원과 동일한 품종은 올해부터 종자원과 가격을 맞춰 농업인의 구입 부담도 낮춘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처음 통합한 동계작물 정부보급종 생산·공급 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시·도와 농업기술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그간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보급종 정보를 한데 모아 지방정부와 농업인이 필요한 종자를 미리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정책협의체를 통해 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농업 현장의 민원에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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