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산자위·농해수위 줄줄이 증인 채택

‘정보 유출’ 티빙 대표·쿠팡 CISO 증인석에

CJ제일제당·삼양사 등 식품 담합 업체 다수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식품 담합, 홈플러스 사태 등 민감한 현안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증인 출석이 확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은 최근 국정감사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피감기관으로 둔 정무위도 증인 명단 관련 여야의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상임위의 증인 명단에는 유통·식품업체 관계자들의 이름이 올랐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티빙·쿠팡 국감장에

오는 6일 국회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겪은 기업 관계자들이 증인석에 오른다. 지난 5월 3954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티빙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최주희 티빙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 대표는 티빙 해킹 사태와 고객 보상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전망이다. 티빙 사태와 관련한 모회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윤상현 CJ ENM 대표도 증인 목록에 올랐으나, 막판에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다시 조명된다. 쿠팡에서는 브렛 앤서니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후속 조치와 관련해 국감장에 선다. 쿠팡은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의혹 관련 현장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다른 상임위 증인에도 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TV홈쇼핑 재승인 제도의 실효성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가 철회됐다. 국감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TV 시청 감소로 성장이 정체된 홈쇼핑업체가 각종 비용을 중소납품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판매수수료와 납품대금, 방송편성, 계약조건 등 거래 관행과 상생협력 이행 실태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삼양사, 식품 담합 관련 증인 채택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 밀가루 및 설탕 제품판매대의 모습. [헤럴드 DB]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내 밀가루 및 설탕 제품판매대의 모습. [헤럴드 DB]

올해 들어 연달아 적발된 식품 담합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진다. 7일 예정된 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서는 담합 문제와 관련해 조영식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운익 삼양사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증인석에 선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올해 논란이 된 밀가루·전분당·설탕 담합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들로부터 설탕을 공급받는 업체로, 담합에 따른 피해에 관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 협상 단계인 정무위 증인 명단에도 담합 문제와 관련해 식품사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최종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식품업계에서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과 박영호 동원산업 상무가 농해수위 증인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동원그룹의 경우 전직 해양수산부 고위관료 영입 목적을 둘러싼 의혹이 문제가 됐다.

‘홈플러스 책임론’ MBK 김병주 2년 연속 출석 촉각

산자중기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가 다뤄진다. 7일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 회장은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책임론과 입점상인·납품업체 피해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김 회장이 증인석에 서게 된다면 두 번째 출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를 정식으로 사과하며 5000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달 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국감 증인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대리 출석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럴드 DB]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럴드 DB]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