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4~5m 안에 지뢰 4발…밀도 높아”
“대북확성기 재설치 액션도 필요”
[헤럴드경제=이우중·정석준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25사단 지역만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수백 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군의 월선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전선 21사단 지역에 대해서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25사단 지역에서 MDL 남쪽 10~15m 지점까지 6곳에 북한군 지뢰지대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지난 대정부질문 때 공개했는데, 이번에 그 일부가 확인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통상 2~3m 간격으로 지뢰를 매설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뢰지대 폭이 제가 알기로 수십 미터에서 100m 이상 되는 곳들이 여러 군데”라며 “그렇기 때문에 수백 발 이상 매설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고 했다.
최근 군과 유엔군사령부 조사단이 현장에서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확인한 점에 대해선 “폭발한 2발의 간격이 2m이고 수지 반보병지뢰가 발견된 게 그로부터 1m 떨어진 곳”이라며 “우리 군이 봤다는 지뢰까지 직경 4~5m 이내에 지뢰 4발이 있었던 것이다. 상당히 밀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북한군이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일부 감시장비에 포착됐음에도 군 당국이 당시 공개적으로 항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눈으로 보고 있던 지역에서 우리 땅에 북한군이 매설하고 있는 것을 봤으면서도 국방부와 합참에서는 북한에 대해 항의 및 경고 성명을 발표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이라도 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MDL 남쪽의 지뢰 제거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걸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남겨두면 우리가 그 근처에서 MDL 남쪽인데도 작전을 못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우리 땅에 있는 것이니까 없애는 게 맞고, 우리 장병들의 안전과 작전 측면에서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동부전선 21사단 일대의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게 21사단 쪽”이라며 “제가 알기로는 21사단 쪽에서도 철책선·지뢰지대 매설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5사단과 비슷하게 남쪽으로 (지뢰를)매설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군도 종전보다 강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21사단 쪽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대응 수단으로는 확성기 재설치를 언급했다. 유 의원은 “MDL 남쪽 지뢰 제거와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며 “확성기 방송도 유력한 카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 확성기를 다 철거했는데 실제 방송을 하지는 않더라도 다시 설치하는 액션 정도까지는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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