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일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집회

“李·與 폭주 막고 국정 정상화할 것”

지도부 장외 행보에 “외연 확장 의문” 목소리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이우중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약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다. 최근 민생·안보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정부 비판의 전선을 넓힌 데 이어 거리로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강성 지지층 중심의 장외투쟁으로 비쳐질 경우 중도층 외연 확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민생을 회복하고 안보를 지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 국정을 정상화하라는 국민의 뜻을 분명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해 9월 28일 대한문 앞 집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은 이번 집회에서 경제·부동산부터 안보·사법개혁까지 정부 정책 전반을 비판하며 대여 투쟁의 전선을 넓힐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권의 폭법, 사법체계 붕괴, 부동산 민생 파탄 등 국감에서 다룰 일들을 규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부동산 정책, 농지 전수조사 등 민생·경제 현안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보완수사권 폐지 등 안보·사법 현안까지 도마에 올린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어온 현장 행보도 이번 장외집회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22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거 같은달 29일 백령도 군부대를 찾아 안보 현안을 점검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충청권에서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와 관련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외투쟁의 방식과 효과에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 대여 투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장외집회가 강성 지지층 결집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중도층 외연 확장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장외투쟁에서 제기하려는 주제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강력 지지층에 호소하는 형식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장외집회가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와 중도층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생·부동산 등 중도층의 관심이 높은 현안을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투쟁 방식에 따라 메시지가 달리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장외투쟁에 날을 세웠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장외투쟁에 대해 “기가 막히고 한심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대규모 집회를 왜 하는지 아시는 분이 있는가. 잘 모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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