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위·서금원 공동부스 체험형 금융교육

저울로 연체 부담·신용관리 효과 한눈에

서민금융정책 알게 된 자영업자 “다행”

정답 더하면 ‘1375’…채무상담 번호도 각인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 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복위·서금원 공동부스 저울 체험을 하고 있다. 정호원 기자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 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복위·서금원 공동부스 저울 체험을 하고 있다. 정호원 기자

[헤럴드경제=정호원·김서현 기자] ‘연체’라고 적힌 블록을 양팔저울 한쪽에 올리자 저울이 크게 기울었다. 반대편에는 ‘계획소비’, ‘성실납부’, ‘자동이체’, ‘체크카드’ 등 신용관리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하나씩 쌓았다. 블록이 늘어날수록 저울은 서서히 균형을 되찾았고, 모두 올리자 반대편으로 기울었다. 연체가 개인이 짊어져야 할 얼마나 ‘무거운 짐’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체험이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2026’ 신용회복위원회·서민금융진흥원 공동부스에는 이처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서민금융과 신용관리 제도를 게임과 퀴즈로 풀어낸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서금원에서는 정책서민금융 대출과 저축, 금융교육처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제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퀴즈를 마련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퀴즈를 풀기만 하면 립밤을 받을 수 있다. 립밤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 닿는 기관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는 생소했던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분당에서 온 자영업자 박경숙(56) 씨는 “사실 서금원이나 신복위라는 기관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와서 보니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굉장히 많았다”며 “이런 걸 계속 몰랐으면 어쩔 뻔 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퀴즈를 풀면서 몰랐던 금융 상식도 알게 됐다. 한 대출이 연체 중이어도 다른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민,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기관과 정책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 겸 서민금융진흥원장도 직접 체험물을 살펴보며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주문했다. 특히 김 원장은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체크카드’ 같은 금융용어부터 생소할 수 있다. 저금통이나 저축, 용돈기입장 등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콘텐츠도 추가하면 좋겠다”며 “양팔저울 체험 역시 단순히 무게추를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그 의미까지 함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신복위 관계자는 “점심시간까지 약 60명이 다녀갔다”며 “오늘 목표로 잡았던 100명은 충분히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복위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방문객에게는 목욕타월도 증정했다. ‘채무 걱정까지 깨끗하게 벗어내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기념품이라는 설명이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복위의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 홍보부스에서 참여자가 퀴즈를 풀고 있다. 김서현 수습기자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신복위의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 홍보부스에서 참여자가 퀴즈를 풀고 있다. 김서현 수습기자

공동부스와 별도로 행사장 내 ‘상생금융마켓’에는 신복위의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알리기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신복위를 채무자 종합지원창구로 강화하면서 올해 10월부터 기억하기 쉬운 채무상담 대표번호 1375를 시행하기로 했다.

참가자가 신용과 금융생활에 관한 4개 퀴즈를 풀고 각 정답에 해당하는 숫자를 모두 더하면 ‘1375’가 완성된다. 한 참여자는 “직접 퀴즈를 풀고 계산해 숫자를 만들어보면서 상담번호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현장에서 “채무로 고통받는 분들은 1375로 전화를 하고, 정책서민금융이 필요한 분들은 1397로 전화를 달라. 우리가 모두 해결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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