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못 쓰면 취업도 밀린다…서울 청년 ‘AI 격차’ 해법 찾는다
월 3만원 구독료도 청년에겐 부담…AI 접근성, 새 기회 격차로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취업과 직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면서 청년층의 ‘AI 접근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고성능 AI 서비스 이용과 실제 현장 경험까지 공공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서 ‘AI시대 청년위기 대응 방안 마련-끊어진 AI 사다리, 청년위기 긴급진단과 해법’ 토론회를 열고 청년 AI 지원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배우는 것만으론 부족”…AI 접근권·실무 경험이 핵심
이날 토론에서는 AI 교육 확대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실제 고성능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년 정책 제안자로 참석한 대학생 이동현 씨는 “대학생에게 월 3만원 안팎의 유료 구독료는 큰 장벽”이라며 공공이 청년들의 고성능 AI 접근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강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박정호 연세대 교수는 AI 확산으로 청년들의 첫 일자리 진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기존 수강 중심 교육의 한계를 지적했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스타트업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까지 정책에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기 KAIST 교수와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선임전문위원은 서울을 AI 전환(AX) 실습 공간으로 활용해 스타트업의 실제 과제와 청년의 AI 활용 역량을 연결하는 플랫폼 모델을 제안했다. 이기헌 연세대 교수는 사람과 AI의 역할 배분과 윤리적 판단을 함께 다루는 ‘Human-AI Thinking’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삭감된 56억 청년 AI 예산…본예산 재반영 쟁점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추진했던 청년 AI 지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이후 열렸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청년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편성된 시범사업 예산은 56억2500만원 규모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강남6)은 “청년 정책에는 여야가 없다”며 “전문가와 청년 당사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연말 본예산 심사에서 관련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도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5)도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정책 지연에 따른 비용은 결국 청년들의 피해로 돌아간다”며 추경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해 2027년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동진 국회의원,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 고광민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AI 활용 경험이 취업 경쟁력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청년 AI 지원정책이 단순 이용권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실무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본예산 심사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7toy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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