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수주 내 방문 계획”…中, 공식 확인 안 해

대중 무역정책 강화한 독일…중국 기업 인수도 불허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EPA]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8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독일이 중국과의 산업 경쟁과 안보 우려를 이유로 대중국 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9일 보도했다. 성사되면 2018년 이후 첫 공식 방중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문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일본, 한국 순방과 시기가 겹칠 전망이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했다. 독일에서는 총리가 국정 운영을 이끌고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을 맡는다.

이번 방중 추진은 독일 정부가 최근 대중국 무역정책을 강경 노선으로 전환한 가운데 알려졌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독일의 핵심 제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 기업이 중국 공장에 기계를 공급하며 유지해 온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EU)의 무역 대응 수단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유럽을 위협하는 무역 분쟁에 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치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안보 문제를 둘러싼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이 자국 물류업체 치펠의 지분 80%를 인수하려던 거래를 안보 우려를 이유로 불허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경우 무역과 산업 경쟁, 안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중 추진과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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