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새 정부 부유세 도입 공식화

41억원 넘는 자산에 1% 세금 부과

4100억원 초과분에는 1.5% 세율

부동산과 해외 자산도 과세 포함돼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 [AP=연합뉴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헝가리에서 자산 41억원을 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초과분에 1%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부유층의 공적 부담을 확대해 세원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내년부터 10억 포린트(약 41억원)를 초과하는 자산에 연간 1%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 포린트(약 4100억원)가 넘는 자산에는 초과분에 대해 1.5%의 세율이 적용된다. 머저르 총리는 페이스북 영상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부유세는 부동산, 투자금, 기업 보유 지분, 헝가리 외부에 위치한 자산 등 모든 형태의 자산을 포함하며, 대출금은 과세 대상에서 공제한다.

포브스 헝가리판이 최근 발표한 부자 순위에 따르면 추정 자산이 1000억 포린트를 넘는 헝가리인은 28명이다. 2025년 기준 헝가리 최고 부호의 자산 가치는 1조7860억 포린트(55억 달러)에 달한다. 머저르 총리는 올해 총선을 치르면서 부유층이 더 큰 공적 부담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부유세는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헝가리 정부는 이달 말 2027년 예산안과 유로화 도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머저르 정부는 친러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전 정부와 결별을 선언하고 부패 척결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머저르 총리는 “부유세 도입을 막기 위해 로비를 시도한 사람이 많았다”며 “그들이 명예롭게 세금을 납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err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