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레인 볼링장·10레인 수영장 등 갖춰

장애인 맞춤·통합 프로그램 97개 운영

오세훈 “서로 다름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 가치 담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연 ‘서울어울림체육센터’의 수영장. [서울시 제공]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연 ‘서울어울림체육센터’의 수영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울 최초의 통합형 시립체육시설 ‘서울어울림체육센터(이하 센터)’를 8일 개관했다고 10일 밝혔다.

총사업비 772억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노원구 상계동(동일로 1686)에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4827㎡ 규모로 들어섰다. 생활체육부터 전문선수 훈련과 각종 경기대회까지 가능한 복합 체육시설로 조성됐다.

전문선수 훈련과 국내외 대회 개최가 가능한 32레인 규모의 국제규격 볼링장과 장애인 전용 4개 레인을 포함한 10레인 규모의 수영장을 갖췄다. 그 밖에 유아수영풀·체온조절풀, 실내체육관, 다목적실,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됐다.

수영장에는 휠체어를 탄 채 입수할 수 있는 전용 경사로와 수중 리프트를 설치했다. 중증 장애인도 물에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이동 보조 장비(호이스트)를 마련했다. 체력단련장에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화 운동 기구와 재활 보조 기구 등을 갖췄다. 볼링장에는 체육활동을 보조하는 난간과 이동형 의자가 설치됐다.

특히 장애인을 비롯해 어르신·어린이 등 스포츠 취약계층도 불편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 전반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프리)’ 기준을 적극 반영했다.

센터에서는 총 97개 체육 프로그램이 운영다.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 26개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 71개로 구성되며 신청 수요와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장애인 맞춤형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소그룹 프로그램(1대3, 1대6 등)을 비롯해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수영, 보치아, 농구, 스트레칭, 요가, 줄넘기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시민에게 시설 이용 기회가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이용회원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이용 기간은 장애인의 지속적인 체육활동 참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장애인은 최대 1년, 비장애인은 최대 6개월로 운영한다.

또 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센터 관리 운영 규정’에 장애인의 시설 이용 권리와 우선 이용 원칙을 명문화했다.

장애인 수요가 높은 시간대와 공간도 우선 배정한다. 서울시는 앞서 3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공간 ‘어울림플라자’를 강서구 등촌동에 개관했다. 센터 개관으로 체육 분야에서도 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어울리며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가치를 담은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시작된 어울림을 서울 전역으로 넓혀 나이와 신체 조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100년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