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외국인 강력범죄 12%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가 배경

지난 3일 평택서 외국인 패싸움

경기남부청, 용의자 특정·추적

지난 3일 오후 11시40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서 발생한 외국인 집단 난투극 현장. [연합]
지난 3일 오후 11시40분께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서 발생한 외국인 집단 난투극 현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최근 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외국인 집단 패싸움으로 외국인의 국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5년 새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증가세고, 강력범죄는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제 범죄 조직의 국내 활동 증가보다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범죄도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1~2025년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689명에서 771명으로 약 11.9% 늘었다. 올해 9월까지는 6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피의자의 국적은 ▷중국(250명) ▷우즈베키스탄(62명) ▷미국(60명) ▷베트남(53명) ▷몽골(37명) ▷러시아(32명) ▷태국(18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와 몽골 등 국적의 외국인을 중심으로 범죄가 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우즈베키스탄 국적자의 강력범죄는 2021년 35명에서 2025년 62명으로 77% 늘었다.

뒤이어 ▷몽골은 31→37명으로 19.4% ▷러시아는 28→32명으로 14.3% ▷중국은 233→250명으로 7.3% 증가했다.

2021~2025년 외국인 강력범죄 피의자 증감 그래프. [AI로 제작]
2021~2025년 외국인 강력범죄 피의자 증감 그래프. [AI로 제작]

강력범죄뿐 아니라 전체 범죄의 외국인 피의자 수도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범죄 피의자는 3만2470명에서 3만4760명으로 7.1%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은 2만8571명이다.

국적별로 보면 ▷몽골은 1007→1397명(38.7%) ▷러시아 1154→1431명(24%) ▷베트남 3150→3839명(21.9%) ▷우즈베키스탄 1767→2147명(21.5%)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태국은 2482→1979명으로 약 20.3% 크게 감소했다.

국제 범죄에 정통한 한 경찰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범죄의 절대적인 수가 많아진 것으로 본다”며 “국제 범죄 조직의 국내 활동이 증가한 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체류 외국인은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95만6781명이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5년 278만3247명으로 약 42.2%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의 절대적인 수가 증가하며 그에 따라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내국인을 향한 범죄보다는 외국인 간 범죄가 주를 이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벌어진 평택 포승읍 외국인 패싸움으로 사건 발생 지역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사건 발생 지역의 인근 치안을 강화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40분께 포승읍의 한 공원에서 각목과 방망이를 휘두르며 외국인 10여명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경찰의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까지 발령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러시아 국적 A씨와 키르기스스탄 국적 B씨 등 20대 남성 2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외국인들이 버리고 간 차량 안에서는 각목 등 둔기도 발견됐다. 체포된 2명은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담자를 15명 안팎으로 확인하고 그 중 7명과 차량이 특정돼 추적하고 있다. 또 인근 치안 안정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일대에 민생치안 기동대와 광역 기동대를 배치해 주야간 집중 순찰과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20ki@heraldcorp.com